양과 장미 32

Delusion level 8.8.

길게 찢어진 입술은 보지를 닮았어요. 선생님. 어린 산딸기에 칼집을 내서 상처가 벌어진 모습도요. 아이들이 만지작거리다가 찢어버리는 꽃잎도요. 눈꺼풀도요. 모든 상처는 보지를 닮았어요. 가장 선량한 생물이 입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좀 좋아져요. 당신들의 인생이 단순하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면요. 하지만 아주 유명한 사람들, 우울로 성공한 사람들이 보기보다 더 우울하다고 생각하면 질투로 미쳐버릴 것 같죠. 그래요. 선생님. 터무니없지만 질투는 내 오랜 병이에요. 난 가당치도 않은 질투를 한답니다. 마돈나나 카프카, 리스펙토르마저도 질투하죠. 때로는 신도 질투해요. 그가 자신의 십자가를 가진 것이, 게다가 거기 매달려 사람들을 내려다 본 것이, 사람들이 그의 유언을 듣기 위해 그의 주변에서 그를 올려다보며 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것이 부러워 죽을 지경이에요. 하지만 죽어도 난 예수가 될 수 없겠죠. 내가 나를 신이라고 선언한들 동조하는 사람도 없을 거고요.

Act. -10.

어렸을 때 앨리스와 희아는 자주 놀았다. 앨리스가 유치원에 들어가고 처음으로 왕따를 당하기 전,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보기 전의 일이었다. 희아는 똑똑한 아이였다. 희아는 앨리스를 잘 이용할 줄 알았다. 희아와의 역할놀이에서 극본은 언제나 희아가 준비했으며 역할 분배 역시 희아가 주도하였다. 그러니까 앨리스는 언제나 가장 못생긴 남자아이 역할이었고 그린이었으며 희아는 공주님이었고 핑크였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앨리스는 희아를 사랑했다. 희아는 그런 애였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애. 앨리스가 다른 아이들한테 괴롭힘당할 때 희아는 그 애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얘는 내 거야. 나만 괴롭힐 수 있어.

앨리스는 그 말만큼 다정한 말이 없다고 생각했다. 희아에게는 친구들이 많았고 유치원에 들어가고부터는 앨리스와 별로 놀지 않았다. 그러나 앨리스는 (언제나 그렇듯이) 먼저 같이 놀자고 말하지 못했다. 앨리스와 놀고 싶을 때, 널브러진 장난감을 선택하듯 앨리스를 선택해서 앨리스에게 찾아오는 쪽은 언제나 희아였다. 그래도 앨리스는 희아를 사랑했다.

넌 내 친구는 아니지, 하고 희아가 말했을 때, (어떻게 그 작은 아이가 그토록 잔인할 수 있었을까? 그건 그 애가 순진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앨리스는 심장이 박살나서 피를 질질 쏟으면서 집까지 기어가야 했다.

넌 내 친구는 아니지.

그래도 희아는 낡은 장난감을 귀여워하듯 앨리스를 간혹 귀여워해 주었다. 여전히 대본은 희아의 몫이었다. 앨리스에게 있어 역할놀이는 오로지 희아의 대본뿐이었지만 희아는 앨리스 말고도 많은 아이들과 다양한 역할놀이를 했다. 유행하는 불륜 멜로 드라마부터 살인극에 이르기까지. 언젠가 한 번 희아는 앨리스에게 선심을 쓰듯 이번엔 네가 이야기를 만들어보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앨리스는 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었다.

그야, 그녀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 걸. 그녀는 십수 년 뒤 그토록 자주 하게 될 짓을 결코 할 수가 없었다. 끔찍한 정적. 희아는 기다리고 있었다. 관대하고도 잔혹한 여주인의 얼굴로. 희아는 앨리스를 다그치는 대신 앨리스의 손에 쥐어 주었던 지휘봉을 부드럽고 능숙한 손길로 되찾아갔다. 그들은 언제나와 같은 연기를 했다. 침대 구석 자리에는 마법의 세계로 통하는 통로가 있다. 그곳으로 떨어지면 그들은 온갖 모험과 사랑에 휘말리게 된다. 앨리스는 희아가 요구하는 추악한 괴물과 늙은 요정들, 간혹은 아름다운 왕자를 연기한다. 희아는 가장 아름답고 사랑받는 어린 공주를 연기한다.

앨리스는 희아가 역할놀이에 질려서 그녀를 떠나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부족했다. 희아는 앨리스의 연기가 서툴고 지루하다고 했다.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앨리스는 소리 없이 속삭였다. 가지 마. 그녀는 그녀가 원하지 않는 것을 얼마든지 연기할 수 있었다. 희아와 함께 놀기 위해서라면. 희아의 친구가 되기 위해서라면.

그러나 희아는 희아 같은 친구를 원했다. 그건 앨리스가 아니었다. 넌 내 친구는 아니지. 앨리스는 희아의 친구가 될 수 없었다. 희아의 극본으로 희아의 요구를 연기하면서, 앨리스는 희아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불가능하다는 걸 알면서도.

희아는 유능한 배우였고 각본가였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쉽게 고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직접 고용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희아에게 사랑받기 위해 희아가 원하는 것을 연기했다.

앨리스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연기할 줄밖에는 몰랐다. 그때는 오직 희아의 것만을. 그건 희아에게 끔찍하게 지겨운 일이었을 것이다. 앨리스는 오직 그녀의 요구만을, 그것도 서툴고 어색하게 연기할 수 있을 뿐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너는 내 친구는 아니지.

그 말이 예고한 대로 앨리스는 고용되지 못했다. 아이들은 그들의 요구에 맞춰서 망가진 기계처럼 어, 어, 거리며 끄덕거리는 앨리스를 귀여운 장난감처럼 여겼지만 친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앨리스는 자기 자신을 고용하는 수밖에 없었다. 거울을 보면서, 글쓰기의 텅 빈 창을 보면서 그녀가 고안해낸 괴상한 역할을 연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살아 있을 수밖에.

Delusion level 1.4.

가스등이 설치되고 난 뒤 파리에는 몽유병자들이 늘었다.

Act. 37.

그녀는 비열하다. 그녀는 비열함 속에서 순진하고, 착하기 때문에 더욱 비열하다. 그러나 그건 그녀의 자의가 아니다. 그녀는 끔찍하게 무능한 배우라서 사실은 독백밖에는 할 수 없고, 유일하게 독백이 아닌 몇몇 장면들에서 상대 배우들은 환상이거나 그녀의 주인들이다. 그녀는 그들의 하인이 된다. 철저할 정도로. 그들이 당혹스럽고 불쾌해할 정도로 그녀는 그들의 요구에 복종한다. 오, 그녀는 사랑받고 싶은 착한 노예였다.

왜냐면 난 네 친구가 되고 싶으니까.

왜냐면 사랑받고 싶으니까.

사랑하고, 그리고 사랑받고 싶으니까.

그녀는 하인 역할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지 않았다. 그녀는 주인들의 요구에 맞추어 과장되게, 더 과장되게 순종하느라 그 무엇도 웃을 여유가 없었다. 간혹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그건 사실 그 상황과는 무관한 일이었다. 그녀 자신도 그녀가 왜 웃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경련을 동반한 고통스러운 미소와는 다른, 폭발과도 같은 웃음. 주인들은 그런 그녀를 역겨워했다.

그녀가 그들을 향해 고개를 끄덕일 때도 주인들은 그녀가 그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혼날 때 고개를 끄덕이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도 가르쳐준 일이 없으므로 그녀는 순종하기 위해, 더 순종하기 위해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그것이 반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녀는 몰랐다. 그들은 그녀를 경멸스러운 반항아로 생각하였고 어쩌면 그것이 그녀를 구원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침묵, 긴 침묵. 거울에 되비친 이미지들과 대사들, 메아리들, 환청들 이외에 그녀가 이제 무엇에 반항하고 무엇에 상처받고 무엇에 삽입당하고 무엇에 자국을 남길 수 있을까? 그녀의 손목과 허벅지는 그녀가 직접 손톱으로 남긴 자국들로 빼곡한데.

그녀는 새로운 상처를 원하고 있다.

Delusion level 9.8.

말하고 싶어

뭐라도 말하고 싶어

모음을 열기 전에 입술을 붙이고 자음을 준비해 그리고 찢어버려야지.

시를 쓰고 싶은 게 아니야 새를 보고 우는 소년처럼

씨발

가스 오븐에 이마를 처넣고 구워지면서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씨발

말살당하는 기분

말살당하는 기분

말살당하는 기분

나는 이제 읽을 수가 없어 쓰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지. 비둘기를 향해, 책을 향해, 구름을 향해 중얼거리며 조롱받는 늙은 여자처럼 드디어 미쳐버린 거야. 그녀는 매일 같은 시간에 성실하게 거리로 출근하지. 그녀가 뭐라고 말하는지 아무도 알아듣지 못해. 그게 말이라는 걸 아무도 몰라.

그건 말이 아니야.

그건 말이 아니라고. 그게 말이라고 생각하면 넌 미친거야. 넌 그녀인 거야.

미치고 못생긴 여자를 고용하는 곳은 거리밖에 없어. 거리조차 그녀들을 원하지 않지. 그래도 그녀들은 꾸역꾸역 출근해. 마치 누군가 그녀들을 요구하는 것처럼.

목소리들이 춤을 춰 그리고 그걸 짓뭉개버리고 있는 또다른 목소리들.

자궁 내벽을 긁어내는 수술이 집행되는 동안, 의사가 금속 끌로 자궁을 파버리는 동안 목소리들이 춤을 추면서 섹스하고 있어. 너는 초대받지 못하지. 앨리스! 신은 모두를 사랑하시지만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하니까. 그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 집행할 정도로 말이야. 그렇지만 그가 모두를 집행하는 건 아니야.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가장 먼저 집행했지. 망할 마조히스트.

오, 그가 우리 모두를 사랑한다고! 우리 모두를 사랑해서 이렇게 고통스럽게 한다고. 하지만 그는 사디스트가 아니야. 그건 유명한 사실이지. 그는 마조히스트지 사디스트는 아니야. 그는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어. 그는 우리를 사랑하지 않아. 그는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자기 자신만을, 자기 자신의 삶과 자기 자신의 죽음과 자기 자신의 고통만을 사랑하지. 그러니까 우리는 신의 사디즘적 희생자가 아니고 그의 여주인도 아니야. 우리는 그저 고용되지 않은 배우일 뿐이야. 앨리스. 목소리들이 춤을 추는 동안 너는 잠이나 자고 있구나. 결코 깰 수 없는 잠을. 그들이 너를 재웠기 때문이지. 너를 재우고 섹스하고 네가 아닌 것을 낳기 위해서. 사형수가 독방에서 얌전하고 수줍게 집행인을 기다리는 동안 집행인은 자기 자신을 집행하고 있어. 앨리스. 너를 고용할 만큼 미친 감독은 어디에도 없을 거야. 그들이 너를 위해 써준 대본을 넌 받아들이지도 못하잖아. 네게는 너의 대본이 있지. 지나치게 많은, 지나치게 끔찍한, 지나친, 언제나 지나친. 넌 네 지나침을 사랑하고 있어. 앨리스, 춤을 추는 목소리들이 네 자궁을 긁어내고 파먹고 사랑하는 것을 견디자. 말하고 싶어. 앨리스가 말한다.

말하고 싶어.

마, 알.

자음을 입맞추고 모음을 찢어내며.

아주 늙어버린 여자아이인 널 아무도 원하지 않아. 앨리스가 말한다. 목소리가 말한다. 목소리들이 말한다.

희망 없음. 희망 없음. 희망 없음.

희망 대신 만족하는 법을 배우렴. 감사하는 것들을 생각하렴. 감사할 수 없는 것들에 감사하는 법을 배우면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끔찍하게 다정한 목소리가 말한다.

희망 없음. 희망 없음. 희망

없음.

이제 그녀는 아무것도 연기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것도 연기할 수 없음에도 그녀는 계속 무언가를 몸부림칠 것이다. 개의 아침도 죽음의 서두도 사랑의 동작도 애무의 절정도 될 수 없는 몸부림, 혹은 경련을.

노인은 여전히 TV를 보고 있다. 그녀에게는 오직 그 세계만이 존재하므로. 평면의, 반짝이는, 결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세계. 어쩌면 그녀 자신조차 믿지 않을, 가상의 키스와 가상의 애무와 가상의 섹스와 가상의 사랑, 가상의 죽음. 그녀의 결핍을 반사하며 상기시키는 가상의 아름다움.

Delusion level 99.9.

사형수가 독방에서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 오직 그만을 위한 처형인이 찾아오기를. 문을 열고 그의 내부 깊은 곳으로 들어오기를. 그를 찢거나 꺾어버리면서 그의 마지막 비명을 들어주기를.

마침내 누군가 들어온다. 사형수는 그를 보고 황홀에 찬 눈물을 줄줄 흘린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처형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단지 소식을 전하러 온 직원일 뿐이라고.

그게 무슨 말이죠?

사형수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 여기 오기로 예정되어 있는 건 처형인뿐이니까.

처형인은 처형당했어요. 그는 자신의 방에서 그의 처형인에게 집행당했죠. 직원이 무감한 태도로 말했다.

처형인은 그와 쌍둥이처럼 닮은 처형인을 보았다. 그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알고 있었다. 언제나와 같이. 처형인은 처형인을 죽였고 처형인은 처형인이 죽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살아남은 처형인은 더 이상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는 오늘 사형수의 방에 찾아올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뿐 아니라 다음 날에도, 다음날뿐 아니라 그 다음날도, 어쩌면 영원히.

사형수를 위해 예비된 다른 처형인들은 모두 스케쥴이 빼곡이 차 있으므로 사형수를 위해 도저히 시간을 내어줄 수 없다고 직원은 긴 대사를 단숨에 읊어내리며 리허설 하는 배우처럼 말했다.

사형수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어떻게 되는 거죠?

직원은 사형수에게 여벌 바지를 하나 건네 주었다. 올가미를 묶는 법은 아시죠?

그러나 사형수는 알지 못했다.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영원히 이 독방에 혼자 있었는데, 그는 그의 처형인만을, 타인의 목소리와 타인의 침입만을 깊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직원은 지금 뭐라고 하고 있는가? 그가 그의 내부에서 죽어야 한다고, 그 이외의 기회는 없다고 하고 있는가?

집행은 언제든 마음대로 해도 돼요. 직원은 선심을 쓰듯 말했다. 이쪽 책임도 있으니 그정도는 배려해 드려야죠. 원한다면 당신은 자연사할 때까지 살 수도 있을 거예요. 아무도 당신이 집행을 했는지 확인하러 오지 않을 테니까.

제발, 제발 나를 집행해 줘요. 사형수는 흐느끼며 애원했다.

당신이 집행했는지 확인하러 오기에 우리는 너무 바쁘니까요. 직원은 아무것도 듣지 못한 것처럼 무덤덤하게 웃어 넘겼다.

제발, 나를 집행해 줘요. 제발. 사형수는 무릎을 꿇고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럼, 다른 이상은 없는 걸로 알고 나갈게요. 직원은 끔찍하게 건조한 어투로, 수백, 수천 명에게 말해서 닳고 닳아버린 문장으로 말한 뒤 문을 닫고 남아버렸다.

이제 그곳에는 하나의 분홍색 여벌 바지와 독방, 그리고 사형수밖에는 없었다. 직원은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기다림은 이제 불필요하는 것, 심지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는 사형수의 기다림을 살해하고 나갔다. 그러나 아직 살아남은 사형수는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도 될 수 없는 것을.

Act. 2.

초인종이 울린다.

살인자는 들어오지 않는다.

앨리스는 현관문에 귀를 붙인 채로 가만히 기다린다.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살인자는 들어오지 않는다.

Act. 37.

나아가지 못하고 뒷걸음질치지도 못한 채로, 앨리스는 TV 보는 노인을 노려보고 있다. 그녀들은 기다린다. 아무도 그녀들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노인은 평면의 인물들이 저들끼리 행복하고 불협하고 싸우고 망가지고 섹스하는 TV를 보고, 앨리스는 연기한다.

어째서 그녀는 연기하는가? 그녀의 연기를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데. 그녀가 직접 쓰고 연기하는 것을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데.

그러나 그런 질문은 사후적인 것이다. 그녀의 연기가 그녀를 파멸시키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는 연기할 수밖에 없다. 무수한 죽음들을 연기함으로써 살아 있을 수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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